이 글은 이광수의 『재생』과 『그 여자의 일생』을 비교하여, 1920∼1930년대에 걸쳐 작가의 여성 재현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하여 탐구한다. 두 작품의 주인공 순영과 금봉은 아름다운 외모를 갖춘 신여성으로 물질적 삶을 추구함으로써, 이광수의 ‘신체–정신 이원론’ 속에서 타자화 되고 열등한 존재로 그려진다. 특히 두 작품 속 여성의 몸은 아름답든, 아름답지 않든 모두 혐오의 대상으로 형상화된다. 아름다운 몸은 비극의 기원으로, 아프거나 출산하는 몸은 과장된 방식으로 추한 면모가 부각됨으로써 혐오의 대상으로 묘사된다. 이와 같은 재현 방식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은 여성 주인공의 결말 처리에 있어 뚜렷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재생』의 순영은 장애를 지닌 딸과 동반자살 함으로써 제거되는 타자로 남는 반면, 약 10년 뒤의 『그 여자의 일생』의 금봉은 종교적 귀의를 통해 갱생의 가능성을 부여받는다. 이는 식민지기 현실 속에서 작가 자신 또한 정신적 이상과 타협적 삶 사이의 갈등을 겪으며, 더 이상 여성 인물을 단순한 제거의 대상으로만 위치시킬 수 없었던 내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결국 두 작품은 유사한 인물과 서사 구조를 공유하면서도 10년 가까이의 시차에 따라 여성 인물의 재현이 ‘타자화’에 머무르는 양상에서 작가 자신의 ‘타자성의 자각’으로 인해 작가가 동일시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양상으로 변화함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여성 재현의 문제를 넘어, 식민지 지식인 이광수가 당대의 정치적·정신적 딜레마 속에서 어떠한 내적 변화를 겪었는지를 반영하는 문학적 지표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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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on Koo
Chunwon Research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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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on Koo (Wed,) studied this question.
synapsesocial.com/papers/69a75ae6c6e9836116a2156e — DOI: https://doi.org/10.31809/crj.2025.1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