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미셸 푸코의 「담론의 질서」(1970)와 「저자는 무엇인가?」(1969)에 나타난 담론과 저자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 수사학 개념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통적인 수사학은 자율적 주체인 수사자(rhetor)가 설득의 기술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 청중과 동일화한다고 보았으나, 푸코는 담론이 결코 자유롭게 생성되지 않으며, 특정한 권력-지식 체계와 제도적 조건에 의해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저자(author)’ 개념 역시 창조적 기원이 아닌 담론을 분류하고 규제하는 기능(function)으로 보아, 수사적 주체의 전통적 위상을 해체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푸코의 이론을 통해 ‘말하는 자’와 ‘저자’라는 수사학의 핵심 개념을 재조명하며, 담론의 조건, 권력의 개입, 제도적 규율의 메커니즘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 새로운 수사학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푸코는 수사학을 부정하기보다 수사학을 담론과 권력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이론적 장으로 전환시킨다. 이는 현대 수사학이 단순한 설득 기술에서 벗어나 윤리적∙정치적 분석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이러한 논의는 향후 생성형 인공지능 등 비인간적 담론 주체가 부상하는 시대에, 수사학의 범위와 담론의 조건이 어떻게 재정의될 수 있는지를 고찰하는 후속 연구로 확장될 수 있다.
Seong-Woo Choi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