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숏폼 콘텐츠의 확산이 동시대 드라마 수용 방식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오늘날 드라마는 본편 시청에 앞서 숏폼을 통해 우선적으로 접속되거나 부분적으로 소비되고 재맥락화되는 경험 속에서 다층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숏폼을 단순한 홍보물이나 요약본이 아닌 드라마 수용의 경로와 해석을 조직하는 디지털 파라텍스트로 규정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2025년 상반기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를 사례로, 공식 유튜브 채널의 숏폼 배치 양상에 대한 환경 분석과 20∼40대 시청자 8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병행하였다. 분석 결과, 공식 숏폼은 작품 공개 전후 집중적으로 배치되며 알고리즘 환경 속에서 드라마의 가시성과 초기 인상을 사전에 형성하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었다. 특히 감정적 고조가 높은 장면을 중심으로 한 ‘정서적 환유형’ 숏폼은 드라마를 회차 단위가 아닌 순간과 감정의 집합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구조적 조건을 형성하였다. 수용자 인터뷰에서는 숏폼이 시청 여부를 판단하는 길잡이인 동시에 이미 본 장면을 다시 호출하는 매개로 활용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참여자들 사이에서 숏폼이 탈맥락화와 해석의 불안을 동반하는 양가적 경험이자 판단을 유예하고 대조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수용자들은 본편 전체를 관통하는 경험을 ‘시청의 기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숏폼이 제시하는 명확한 해석과 집단적 반응에 자신의 판단을 끊임없이 대조하고 검증하고 있었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수용자의 위치를 ‘주저하는 주체’로 개념화하며 숏폼 시대의 드라마 수용을 연속적 몰입의 쇠퇴가 아니라 파편화된 환경 속에서 서사 경험이 질적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Bora Kang (Sat,)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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