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웹소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빙의 모티프의 특징과 내적인 함의를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의 세 작품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회귀, 환생과 달리 빙의 모티프는 주인공이 타인의 신체와 낯선 세계에 배치되는 이질적인 변신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정체성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빙의 사건으로 인한 타인의 신체 획득과 그로 인한 불완전한 가장하기의 수행 과정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빙의자 주인공이 사회적 자아와 개인적 자아의 불일치를 경험하며, 내부자와 외부자의 경계에 위치하는 경계적 자아를 형성하고 있음을 고찰했다. 3장에서는 게오르그 짐멜의 이방인 개념을 차용해서 빙의자가 친밀성과 소원성이란 양가적 속성을 지닌 잠재적 방랑자로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양상을 분석했다. 빙의 전후의 세계를 오가는 경험이 주인공에게 객관적 시각을 부여하고, 결과적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아를 재구성하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빙의 모티프가 당대 대중의 냉소적인 현실 인식과 이를 넘어서려는 재탄생의 욕망, 타자와의 공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복합적 지표임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Eunhye Chung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