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루시드 폴의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의 집단적 트라우마가 음악적 언어를 통해 재현되고 치유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분석 대상은 5·18을 다룬 〈레미제라블〉 연작과 제주 4·3을 소재로 한 〈4월의 춤〉이다.〈레미제라블〉 연작은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적 서사를 통해 기억의 치유 과정을 보여준다. 죽은 자의 망각 요청과 산 자의 기억 의지가 응답하는 방식은 전통 무속의 넋두리 구조와 유사하며, 무속적 상상력이 현대 대중음악에서 계승되는 양상을 드러낸다. 〈4월의 춤〉은 백비가 상징하는 기억의 공백에서 제주 〈삼승할망 본풀이〉의 환생꽃 모티프를 변주하여 죽음을 생명으로 전환하는 창조적 기억 서사를 구성한다.두 작품은 아스만의 저장 기억을 기능 기억으로 전환하며 역사적 사건을 현재의 윤리적 서사로 재구성한다. 본 연구는 대중가요가 집단적 트라우마를 다루는 방식을 문화적 기억 이론과 무속 의례 개념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대중가요가 공동체 치유의 문화적 실천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박현성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