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불교 공인 직후에 왕경을 중심으로 사찰이 건립되었고, 불탑과 불상은 불교에서 핵심적인 신앙 대상이기 때문에 사찰 조영 시 가장 먼저 고려되는 요소였다. 우리 역사에서 불탑은 처음에는 목탑으로 건립되었는데, 목탑은 화재에 취약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등의 약점이 있었다. 이후 새로운 재료로 만든 석탑이 출현하면서, 석탑이 불탑의 주류를 형성하게 된다. 석탑은 삼국시대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였는데, 통일신라시대에는 쌍탑 가람 배치가 성행하였다. 이에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쌍탑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찰별 두 석탑의 전체적인 규모와 외관, 조영 기법과 양식, 세부적인 치석 수법과 기교 등을 비교 고찰하여 보고자 하였다. 통일신라시대 쌍탑은 전체적인 규모와 외관이 거의 같고, 동일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함유한 2기의 석탑을 좌우대칭으로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통일신라시대 쌍탑은 조영 기법이나 양식, 치석 수법 등에서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거의 동일한 석탑이라 할 수 있는 판박이 쌍탑, 전체적인 조영 기법이나 양식은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치석 수법이나 기교 등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는 같은 듯 다른 쌍탑, 전체적인 외관을 비롯하여 조영 기법이 양식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질적인 쌍탑 등으로 구분된다. 통일신라시대 쌍탑은 모두 똑같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하는데, 그것은 시공하는 과정에서 장인에 따라, 치석 수법에 따라, 원석의 상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이점은 개인적인 기술 수준의 격차이거나 미적 감각, 기교나 기법상의 차이에서 온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통일신라시대 쌍탑은 상징성을 함유한 종교적인 신앙의 대상물이자, 당대의 심미안을 담고 있는 감상의 대상물로서 조화로운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Gi pyo Eo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