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이주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국고대사에서 이주의 劃期를 설정하고, 시기별 이주의 양상과 그로 인한 사회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국 고대사에서 이주의 주요 획기는 네 단계로 구분하였다. 제1단계는 기원전 3세기~기원전 2세기 말 樂浪郡 설치 이전까지로 철기문화의 보급이 고대국가 형성의 전환점이 되고, 중국 왕조의 교체기에 발생한 대규모의 이주민이 고조선 사회의 주민 구성에 변화를 가져왔다. 제2단계는 낙랑군 설치 이후인 기원전 1세기~3세기로 400여년 동안 낙랑군이 지속되면서 한반도에 문자문화가 보급되고 지식의 전파가 이루어진 것이 가장 주목되는 변화이다. 제3단계는 4세기~6세기 전·중반으로 낙랑·대방의 멸망 및 중국 본토의 혼란으로 인해 이주한 중국계 이주민, 왜로 이주한 백제계 이주민이 정착국의 국가체제를 확립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의 제공자로서 역할이 컸다. 제4단계는 7세기 중·후반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이후로 유민 묘지를 통해 在唐 고구려 및 백제 유민의 삶이 밝혀지기도 했지만, 이들의 활동은 무장으로서의 역할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왜로 이주한 백제 고위 관료 출신 유민은 일본의 관인이 되어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였다. 한국 고대사의 이주 연구는 아직 이주의 사례를 찾아내고 정리하는 데 치우친 면이 있다. 향후 한국의 상황을 반영한 개념 및 이론, 방법론의 정립이 필요하고, 학제적 연구에도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young-shim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