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김수환 추기경의 사목 방향을 그의 회고록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를 중심 자료로 삼아 재구성하고, 그 사목 실천이 한국 현대사의 민주주의 전개 및 한국 천주교회의 변화 과정과 어떻게 맞물렸는지를 분석한다. 글은 먼저 김수환 추기경 연구의 축적이 제한적이며, 정치적 민주화 중심의 서술이나 사회적 인간화 중심의 접근이 분절적으로 제시되어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본고는 사목 환경을 단순한 배경으로 두지 않고, 시대적 조건과 개인사의 체험이 사목방향을 형성·변형시키는 구체적 동인으로 작동했음을 검토한다. 분석결과, 김수환 추기경의 사목 방향은 (1) 한국 정치의 민주화 실천, (2) 한국 사회의 인간화 지향, (3)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 추구라는 세 축으로 정리된다. 그는 교회를 ‘교회 안’에 한정하지 않고 ‘세상 속 교회’로 이해했으며, 독재 권력에 대한 비판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의 침해에 대한 신앙적·윤리적 응답으로 제시되었다. 또한 노동·농민·빈곤문제에 대한 개입은 ‘사회정의’와 인간 존엄을 기준으로 전개되었고, 교회 내부에 대해서는 사제·평신도 관계의 재구성과 복음적 청빈, 교권주의적 관성에 대한 자기 성찰을 통해 쇄신의 필요를 강조하였다. 나아가 1987년 이후 제도적 민주화가 진행된 뒤에도 그는 민주주의의 심화, 사회 분열과 불신의 극복, 정직과 신뢰의 회복이라는 과제를 ‘사목 환경의 변화’ 속 새로운 방향으로 제기하였다. 결론적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사목 방향은 민주주의·인간화·교회 쇄신을 관통하는 통합적 전망으로서, 현대 한국 교회사 연구에서 시기 구분과 주제별 심화를 통해 재검토 되어야 할 핵심 논점임을 제시한다.
Soo-tae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