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교육전문잡지인 『조선교육』과 『새교육』에 1946년부터 1950년까지 게재된 국어교육 관련 글들을 분석하여 해방기 국어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이 어떠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지 추적하고, 해방과 건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해방기 국어교육의 교육이념에 관한 담론 지형을 복원해 보고자 했다. 두 잡지에 국어교육 관련 글을 수록한 필진은 주로 대학교수, 국민학교 교원, 문교부 편수관 등의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당대의 가장 핵심적인 교육이념이었던 민주주의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국어의 개념과 국어교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시대의 국어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모색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들은 국어교육의 바탕에는 ‘언어’가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처음부터 언어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언어를 사회적 공유물로 규정하며, ‘언어 공동체=민족=국가’라는 전제 아래 국어교육의 목적을 설정하고자 했다. 해방기 국어교육의 교육목표 설정에 관한 이러한 논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이념을 구현하고 전달하는 데 필요한 교육 내용에 관한 논의와 연동되면서 문예독본을 통한 네이션(민족/국민)의 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따라서 해방기 국어교육담론장에서 ‘문예’는 네이션 형성을 위한 교육이념에 부합하는 민족 고유의 사상과 정서를 담지하고 있는 공기(公器)요, 구체적인 생활 표현을 전달하고 가르칠 수 있게 해주는 효과적인 매체로 인식되었다. 이와 더불어 당대의 국어교육장에서 가장 논쟁적인 이슈였던 한글 전용화 문제를 두고 『조선교육』과 『새교육』에 실린 글들은 언어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탈식민 언어관과 언어적 현실 내지는 문화적 전통을 옹호하는 현실적인 입장 사이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출발하여 1948년 8월 단독정부 수립을 지나면서부터는 과학화와 문명화와 근대화의 논리가 중첩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만큼 해방기 ‘국어’의 확립과 국어교육의 방향성에 관한 문제들은 문해정치를 비롯하여 당대의 사회문화적 조건과 긴밀하게 연동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Ji-hye Ko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