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가족 살해 후 자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자살 통계와 담론에서 주변화되어 왔다. 이는 자살을 개인의 우울증이나 정신병리로 환원하여 설명해 온 주류 자살학의 담론 및 해석체계와 무관하지 않다. 나아가 자살을 둘러싼 젠더화된 해석체계는 가족 살해 후 자살에 개입하는 성별 분업 구조와 돌봄 부정의의 사회-구조적 조건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연구는 사회정의 관점에서 가족 살해 후 자살에 대한 전향적 해석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첫째, 한국사회에서 발생한 자녀 살해 후 자살을 다룬 문헌들에 내재한 인식적ㆍ해석학적 부정의를 드러낸다. 둘째, 1990년부터 2025년까지 언론 기사에 보도된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 서사를 분석함으로써 자녀 살해 후 자살에 개입하는 돌봄 부정의의 다층적 차원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한국에서 유사한 패턴으로 재현되는 자녀 살해 후 자살이 계층화·가족화·젠더화된 돌봄 구조가 개입하는 복합적인 사회적 사실임을 밝히고, 돌봄 책임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정책적 해법이 요청됨을 제안하였다.
Kim et al.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