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도시화로 획일화 위기에 처한 중국 역사지구의 물리적 재생은 장소 고유의 문화적 맥락과 공동체를 훼손하는 한계를 노출했다. 본 연구는 르페브르의 공간생산 이론을 바탕으로 충칭시 자치커우(磁器口)에서 예술 개입이 작동하는 전략적 차원과 장소성 회복 기제를 해부한다. 문헌조사와 20명의 심층면담, 현장관찰을 교차 분석한 결과, 자치커우의 예술 실천은 문화 서사(공간의 재현), 장면 구성(공간적 실천), 장소 만들기(재현의 공간)라는 세 층위로 구조화되었다. 각 전략은 장소 정체성 구축, 새로운 공간 경험 창출, 공동체적 유대 회복에 독자적으로 기여하면서도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거쳐 장소성 회복의 선순환을 이끈다. 본 연구는 서구 탈산업화 도시 위주의 예술 개입 담론을 아시아 고밀도 역사지구라는 복잡한 맥락으로 확장한다. 나아가 장소성 회복의 역설로 발아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과잉관광의 구조적 모순을 짚어내고, 공간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뒷받침할 제도적 보완의 당위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자치커우라는 단일 사례 분석에 머문 한계가 있어, 향후 다양한 아시아 역사지구와의 교차 비교를 통해 예술 개입의 보편적 기제를 규명하는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Beilei Wang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