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질적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본성을 닮아 창조된 존재이다. 그러나 진리를 상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인류는 심각한 관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 현대인들은 지속적이고 책임감 있는 관계를 살지 못한 채 파편화된 관계를 떠돌며 연결된 상태 그 자체를 진정한 유대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본 논문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관계적 위기를 ‘시대의 징표’로 인식하여 사목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러한 위기에 대한 교회의 복음적 응답과 그 실천적 가치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본고는 먼저 성경과 삼위일체 신학을 바탕으로 관계가 하느님의 본질적 차원이며 사목의 핵심 요소임을 규명한다. 이어서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 근대’ 이론을 통해 유동성과 일회성이 지배하는 포스트모던 사회의 관계적 실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교회의 복음적 대안으로서 교황 프란치스코가 제안한 ‘만남의 문화’를 제시한다. 이는 다름을 수용하는 개방성과 다면체적 친교를 특징으로 하며, 교회의 존재 방식인 시노달리타스를 통해 구체화된다. 특히 제16차 세계 주교시노드에서 강조된 관계의 회심, 과정의 회심, 유대들의 회심은 교회가 지향해야 할 복음적 관계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이러한 복음적 관계 형성의 원리를 교회가 먼저 살고 증거하는 것이 비복음적 관계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 던지는 새로운 복음선포이자 사목적 과제임을 역설한다.
Kyoungah Lee (Thu,)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