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압살롬 반역 서사(삼하 13-20장)에 나타난 이중 원인론(dual causality)의 서사 구조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해석학적 긴장을 분석한다. 압살롬 반역 서사는 등장인물들의 지략과 전략적 행동이 서사 진행의 핵심요소로 기능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섭리가 정교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복합적 내러티브다. 본 연구는 문학비평을 주된 방법론으로 활용하되, 역사비평의 논의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II장에서는 아히도벨과 후새의 조언대결, 압살롬과 다윗의 전략적 대응을 분석하여 인간의 전략적 행위와 신적 섭리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규명한다. 특히 사무엘하 17장 14b절은 이중 원인론의 작동 방식을 명확히 보여주는데, 전략적으로 우수한 아히도벨의 조언이 배제되고 후새의 조언이 채택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결과로 제시된다. III장에서는 압살롬 반역 서사가 제기하는 해석학적 긴장을 탐구한다.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에 대한 신적 심판의 도구로 기능하면서도(삼하 12:10-12), 동시에 압살롬 자신이 재앙의 대상이 되는(삼하 17:14b) 이중적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다윗의 예루살렘 귀환을 둘러싼 신학적 평가는 모호하다. 일부 학자들은 이를 심판의 완료와 은혜의 회복으로 해석하는 반면, 다른 학자들은 압살롬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내포한 제한적 승리 또는 지속되는 심판으로 이해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해석적 긴장이 두 가지 주요 원인에서 비롯됨을 논증한다. 첫째, 원래 친다윗적이었던 압살롬 반역 서사(삼하 13-20장)에 다윗-밧세바 서사(삼하 11-12장)가 편집 과정에서 앞에 배치되면서 서로 다른 신학적 관점들이 완전히 통합되지 못한 채 병존하게 되었다. 둘째, 다윗의 승리가 압살롬의 죽음을 대가로 한 제한적 승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다윗의 통곡(삼하 18:33)은 정치적 성공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상실을 의미하는 역설을 드러내며, 승리 속에 숨겨진 심판의 깊이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압살롬 반역 서사는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단순화된 이해를 거부하고, 신학적 확신과 해석적 겸손 사이의 균형을 요구하는 복합적 서사로 이해되어야 한다.
Sung-On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