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경지역의 지형특성과 화분분석 결과를 통해 대략 4,000년 전 이후 현재까지의 고환경변화를 시기별로 검토하였다. 경주선상지는 선사, 고대인들에게 안정된 생활공간을 제공하였다. 4,000~3,000년 전에 형산강과 만 나는 경주선상지 선단부에는 매우 습윤하여 오리나무숲이 울창하였다. 약 3,500년 전 경에는 벼과와 쑥속이 증가하였고, 남천 하류부에는 느릅나무와 옻나무속이 식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벼과와 쑥속, 마속과 같은 초본화분이 증가하는 현상에서 인간 활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3,000~2,000년 전에는 해수면 하강에 따른 지하수면 저하로 선상지에 조성된 저습지는 빠르게 육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선상지 선단부는 범람의 위험이 거의 없는 안정된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시기에는 농경이 본격화되었고, 자연적, 인위적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오리나무숲은 대부분 사라졌다. 또한 남천 하류부 인용사지 지역은 전 시기에 이어서 느릅나무속과 옻나무속이 우세하고, 벼과, 쑥속, 마속과 명아주속 등도 높게 출현하여 농경생활을 비롯한 인간 활동의 영향이 식생조성에 반영되어 있다. 약 2,000년 전 이후에는 소나무속이 우점한 반면, 오리나무, 참나무 및 느릅나무림이 급감하면서 삼림파괴와 건륙화가 심화되었으며, 농경활동은 더욱 활발하였다.
Yoon et al. (Mon,)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