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본 문화가 장애를 인식하는 복합적이고 양가적인 시각을 에비스(惠比須) 숭배를 중심으로 탐구한다. 일본 사회는 역사적으로 장애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여왔다. 근대 시기에는 의학적·사회적 교정과 배제의 논리를 강력하게 실행했지만, 전통적으로는 와비사비(侘び寂び)나 긴츠기(金継ぎ)처럼 결함과 결점을 오히려 가치 있는 것으로 승화시키는 문화도 존재한다. 에비스 신화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 이러한 배경이 장애 인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일본의 창조신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사이에서 태어난 첫아이 히루코(蛭子)는 뼈가 없어서 세 살이 되어도 서지 못하는 장애를 가졌다. 이는 신성한 창조의 오점이자 게가레(穢れ)의 현현으로 간주되었다. 결국 히루코는 신의 자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부정함을 추방하는 의례로서 배에 실려 바다에 버려졌다. 일본의 우주관에서 바다는 단순한 폐기 장소가 아니라 이승과 저승을 잇는 경계이자 강력한 정화의 매개체다. 바다에서 살아남아 해안에 표착한 히루코는 어부들에 의해 발견되어 에비스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이어 스스로 신탁을 내려 자신을 모실 장소를 지정하는 능동적 주체로 변모했다. 이는 게가레에서 하레(晴れ)로의 정화와 변신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서사는 아라미타마(荒魂)와 니기미타마(和魂)의 철학, 마레비토(稀人)와 요리시로(依り代)에 대한 믿음, 지적 장애아가 복을 가져다준다는 후쿠코(福子) 숭배 등 일본 민간신앙의 문화적 토양과 연결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에비스 신화가 장애에 대한 배제와 숭배라는 양가적 태도를 동시에 구현하는 사례임을 밝힌다. 또한 동등한 시민으로서 장애인의 주체성 회복을 과제로 제시한다.
Dong-uk I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