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와 감정에 기반한 정체성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숙의 민주주의 기반 시민교육 페다고지가 지니는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접근으로서 아고니즘 민주주의 기반 시민교육 페다고지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기존 숙의 민주주의는 합리적 토론, 상호 존중, 공정한 절차를 강조하며 사회과 시민교육의 주요 이론적 토대로 기능해 왔으나, 최근의 정치⋅사회적 조건 속에서는 갈등의 축소화, 교육의 탈정치화, 정치적 감정의 배제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Mouffe의 아고니즘 민주주의 논의를 토대로 갈등을 민주주의의 실패가 아닌 본질적 요소로 재개념화하고, Lo(2017)가 제안한 아고니즘적 숙의 개념을 통해 숙의 민주주의와 아고니즘 민주주의의 결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특히 아고니즘적 숙의는 정치적 감정을 숙의의 출발점으로 인정하고, 이를 공적 주장과 근거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갈등을 은폐하지 않고 재구성하는 시민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아고니즘적 숙의에 기초한 시민교육 수업 모형의 예시를 제안하고, 합의와 불합의가 모두 민주적 학습 경험으로 기능할 수 있는 수업 설계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시민교육을 합의 도출 중심의 토론 훈련을 넘어, 민주적 갈등을 감당하며 정치적으로 행위하는 시민성을 형성하는 교육적 실천으로 재구성하는 데 이론적⋅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Daehoon Jho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