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별읍)에 관한 기존 연구는 소도(별읍)를 세속 권력이 미치지 않는 신성 공간으로 주목하였다. 아울러 도망자를 보호하는 피난처의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소도의 사회적 기능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논의에서 소도는 독립적 영역으로 인식되었으며, 소국 내 國邑 주수의 지배력이 제한적이었다는 이해로 귀결되었다. 『삼국지』 한전에서 별읍에 관한 기록은 단순히 마한의 습속에 관한 설명이 아니라 인구 통제의 관점에서 국읍과 별읍의 역학 관계를 보여준다. 오늘날의 관념과 달리 ‘亡’은 단순한 피신·도주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본적지에서 이탈을 의미하며, ‘賊’도 상해·살인 행위 등의 범죄뿐만 아니라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행위 전반을 포괄하였다. 별읍에 대한 국읍 주수의 통제력에 한계는 있었지만, 국읍의 주수는 亡人(본적지 이탈자)이 별읍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파악하고 있었다. 亡人 문제를 둘러싼 국읍과 소도의 긴장 관계는 국읍이 별읍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려는 상황이었음을 보여준다. 인구의 관리를 중심으로 국읍의 주수는 주변 읍락을 통제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국 전체의 정치적 결집을 강화하고 있었다.
Hye-min Na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