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북한 조선철학사 연구에서 ‘애국문화계몽운동(사상)’이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를 시기별 변화를 중심으로 통시적으로 분석한다. 애국문화계몽운동은 조선철학사가 주체사상으로 수렴되기 이전의 최종단계에 위치하는 철학적 흐름으로서 그 규정과 체계, 평가는 북한 철학계의 방법론적 지침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조정되어 왔다. 1960년 『조선철학사 상』에서 최초 등장한 애국문화계몽운동은 맑스레닌주의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규정되었으나, 주체사상의 체계화가 완료된 1980년대 이후 계급성과 역사주의, 민족성의 원칙에 따라 본격적인 체계화가 시도된다. 특히 1991년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화를 계기로 애국문화계몽운동에 대한 평가는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되었으며, 반침략 애국주의의 강조 속에서 새로운 사상가들이 추가되고 서술 내용이 대폭 확대되기에 이른다. 2000년대 이후에는 개별 사상가들의 철학을 조선철학사의 발전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는 작업이 완료되면서, 그들의 철학을 선별하여 ‘주체사상 직전의 최고 단계’로 격상시킨다. 이 글은 이러한 통시적 분석을 통해 북한 조선철학사 연구의 내적 논리와 그 변화를 해명하는 한편, 남북철학연구의 소통 가능성을 모색한다.
Mincheol Park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