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70년대 재한 일본인 여성 니시야마 우메코(西山梅子)의 귀일(歸日) 사례를 통해, ‘귀향(정서적 회귀)’ ∙ ‘귀국(법적 귀속)’ ∙ ‘귀환(역사적 정산)’이라는 상이한 차원의 귀일이 어떻게 최종적으로 ‘일본 국민국가 범주로의 귀속’으로 수렴되는지를 고찰한다. 일본 사회에서 전쟁과 식민지 지배 책임을 ‘아래로부터’ 묻는 시민운동이 전개되면서, 이들의 귀일문제도 정치적 의제로 부상하였다. 우메코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한 일본인 여성 문제를 공론장에서 가시화한 주체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편, 귀환자와 귀국자를 도한(渡韓) 시기, 호적의 존재 여부와 그 기재 내용에 따라 구분하는 일본의 국적 체계는 1899년 메이지기의 부계 혈통주의 국적법의 연속 선상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우메코의 투쟁은 이러한 제도적 국민 범주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누가 전후 책임과 식민지 지배 책임의 대상으로서 일본인으로 인정되는가’가 사회적 ∙ 윤리적 요구 속에서 재해석되고 재조정될 수 있는, 역사적으로 구성된 범주였음을 보여준다.
Hyejin Seong (Thu,)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