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수사학’이라는 번역어의 한계를 검토하는 데서 출발하여, 번역 행위를 수사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번역 텍스트가 무엇에 동일시되는가에 주목하며 재번역을 ‘새로운 동일시를 추구하는 수사학적 행위’로 규정한다. 연구의 주요 분석 대상은 미국 여성 작가 실비아 플라스의 유일한 장편소설 『벨자』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네 명의 여성 번역가에 의해 번역되었다. 본 논문은 이 번역본들의 차이, 즉 각 번역본의 동기를 케네스 버크의 드라마티즘, 펜타드의 다섯 가지 요소(Act, Agent, Scene, Agency, Purpose)를 적용해 분석한다. 이 연구에서 행위(Act)는 번역 행위 및 그 현황, 배경(scene)은 번역 행위가 이루어진 사회적 배경, 행위자(agent)는 번역의 주체, 수단(agency)은 번역가가 번역 행위를 위해 사용한 전략, 목적(purpose)는 번역 행위가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적용되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펜타드의 다섯 요소와 이들 요소간의 지배적 비율(ratio)이 각 번역본이 지닌 번역의 동기를 가장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는 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배적인 비율이란, 각 요소들을 질적으로 분석한 후, Scene-Act Ratio, Scene-Agency Ratio 등과 같이 가장 영향력 있는 요소 순으로 비율을 정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수사학과 번역의 교차 연구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수사학’ 용어의 재번역 및 재정립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Min-kyung Jung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