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안동MB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영남의 어른〉에 나타난 생존 애국지사의 기억 재현 과정을 분석하여 지역방송이 수행하는 ‘기억주권’ 실현의 의미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대상은 〈영남의 어른〉 시리즈 중 경북 출신 생존 애국지사를 다룬 「애국지사 장병하」(ep155)와 「경북의 마지막 생존 독립운동가 배선두」(ep179) 두 편이다. 연구자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인터뷰 설계, 편집 구성, 후반 작업 등 제작 전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생존 애국지사의 ‘로컬 기억’이 지역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국가의 서사’로 재구성되는지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지역방송은 생존 애국지사의 구술 기억을 영상매체로 기록하고 이를 사회적 기억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억의 소멸을 방지하고 기억주권을 실현하는 공공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특히 인터뷰를 통한 기억의 수집과 편집 재구성은 개인적·지역적 차원의 ‘로컬 기억’이 공적 서사로 확장되는 과정으로 기능했으며, 이는 지역방송이 공공성과 기록성을 실현하는 핵심적 장치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미디어적 재현은 생존 애국지사의 독립운동 기억을 국가적 역사 담론의 일부로 통합함과 동시에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본 연구는 지역방송이 로컬 기억을 매개로 국가 서사를 재구성함으로써 연구 대상인 다큐멘터리 〈영남의 어른〉이 공공성과 기록성을 실현하는 사례로, 기억 주권 개념의 심화와 지역미디어 연구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하는데 의의를 둔다.
Kang et al.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