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문화적 사실로서의 미래에 주목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영향 아래 2020년대 대입을 준비하는 한국 고등학생들의 꿈과 미래 판단을 탐구한다. 현재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춰 자유롭게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과목을 제공하고 문·이과 구분을 폐지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꿈을 확고히 정한 학생은 소수에 불과했고, 소위 “메디컬” 진로가 부상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문·이과 구분은 수직적 위계를 가진 형태로 존재했다. 꿈이란 성적에 따른 위계와 맞물려 사후 조정되는 것에 가까웠다. 그 안에서 학생들은 미래를 가늠하며 자신과 꿈의 최상급을 유지하려는 희망의 방식을 구사하고 있었다. 이처럼 학생들이 미래와 관련해 현재를 조정하려는 다양한 분투를 분석함으로써, 연구자는 2000년대 이래 한국의 교육적 기획이 만들어내는 역설을 지적한다. 즉, 학생들이 미래를 보려고 할수록 불확실성이 완료형으로 고정되어 보수적인 꿈 선택을 하게 되는 ‘소여로의 미래’라는 문제이다.
손성규(Wed,)가 이 질문을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