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멜랑꼴리아를 단순한 기분 저하나 인지적 왜곡의 집합으로 환원하지 않고, 상실로 인한 정동적 재난과 그에 대한 자아의 실패한 서사적 봉합이 결합된 구조적 병리로 재해석한다. 이를 위해 프로이트의 내사와 자기비난 개념을 출발점으로 삼아, 판셉의 정동 신경과학과 솜즈의 신경정신분석, 예측 뇌 모델을 통합적으로 검토하였다. 본 논문은 멜랑꼴리아의 핵심 병리를 PANIC-GRIEF의 만성 과활성과 SEEKING 시스템의 붕괴가 동시에 작동하는 이중 정동 마비(double affective paralysis)로 개념화한다. 이중 정동 마비 상태에서는 상실의 고통이 종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면서도,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대상과 의미를 향해 나아갈 정동적 통로가 차단된다. 그 결과 원인 불명의 통증은 자아에 의해 죄책감과 자기처벌의 도덕적 서사로 조직되며, 가학적 초자아 구조가 형성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변환 과정을 Pain이 Guilt로 조직되는 신경정동적,서사적 경로로 분석하고, 멜랑꼴리아 치료의 핵심 과제를 죄책감의 교정이 아니라 슬픔이 발생하고 다시 대상을 향해 흐를 수 있는 조건을 회복하는 것으로 재정의한다. 이 논의는 멜랑꼴리아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확장함과 동시에, 임상적 개입의 방향을 재사유할 수 있는 통합적 틀을 제시한다.
Miju Kwon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