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구감소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충청북도 소재 중소도시 J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의 일상 문화생활 경험을 탐색하고, 지역 문화인프라의 구조적 조건이 이들의 문화자 본 형성 과정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J시 S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고등학생 6명을 대상으로 2024년 8월부터 10월까지 포토보이스 방법론을 활용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자료는 참여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그에 대한 설명, 포커스 그룹 토의 자료, 일대일 면담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Braun과 Clarke(2006)의 주제분석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문화생활’의 의미와 경계, ‘불편함’의 감각, 제약 속의 문화실천이라는 3개의 대주제와 8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첫째, 참여자들은 문화생활을 제도화된 문화시설 이용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 속 취향 실천, 감정적 만족, 소비를 통한 자기표현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구성하였으며, 이러한 실천에서 젠더화된 양상이 뚜렷이 분화되어 나타났다. 또한 입시 중심의 시간 구조가 문화생활의 가능성 자체를 이미 제약하고 있었으며, 출신지역에 따른 문화적 감각의 차이는 문화자본 형성이 유년기 이래의 지역적 경험과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둘째, 참여자들은 지역 문화인프라의 부재를 단순한 시설 부족이 아니라, 이동 제약, 선택지의 협소함,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의 구조적 부재, 그리고 도시 변화에 대한 기대 자체가 소진된 반복적 장소감이 중첩된 구조적•정동적 경험으로 감각하고 있었다. 셋째,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참여자들은 공공도서관, 카페, 노래방, 떡볶이집 등의 일상 공간을 전술적으로 전유하고, OTT•SNS 등 디지털 매체를 대안적 문화 경로로 활용하며 자신만의 문화실천을 능동적으로 조직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 청소년의 문화생활이 단순한 결핍 서사로 환원될 수 없으며, 문화인프라의 구조적 불평등과 청소년의 행위성이 교차하는 복합적 지형 속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나아가 ‘지역 청소년’이라는 범주 내부의 이질성을 가시화하고, 청소년들의 일상적 실천과 목소리를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함의를 제공한다.
Kim et al. (Mon,)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