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안심법(安心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중국의 선종(禪宗)에도 안심법문(安心法門)의 전통이 있었다. 이러한 안심법문 혹은 안심사상은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少太山: 朴重彬, 1891-1943)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특히 그가 지은 한글 가사 가운데에는 「안심곡」이 있다. 1920년(원기5) 3월에 소태산은 소설 형식을 빌려 「회성곡(回性曲)」이라는 제목으로 「회성곡」· 「교훈편(敎訓篇)」· 「안심곡」이라는 3편의 장편 가사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안심곡」이다. 소태산은 종교의 신앙을 통하여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기 때문에, 교법 전체를 안심법문으로도 볼 수 있으나, 소태산이 대각 직후에 설한 「최초 법어」에서 ‘정신을 수양하여 분수 지키는 데 안정을 얻을 것’이라 하였고, 후에 이 「안심곡」을 지었으며, 다시 후에 안빈낙도(安貧樂道) 등에 대하여 설한 것에서 그의 안심법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안심곡」에 나타난 안심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눈먼 장님과 같이 무질서한 세상에서 도덕(道德)으로 안심하고, 법률(法律)로 안심하고, 수도(修道)로 안심하자는 것으로서, 이를 통하여 눈을 떠 진실 된 세상을 보자는 것이다. 도덕과 법률은 대체로 같은 의미이나, 도덕이 오륜(五倫)과 수(修) · 제(齊) · 치(治) · 평(平)의 윤리를 의미한다면, 법률은 소태산이 원(元) · 형(亨) · 이(利) · 정(貞)이라는 천리(天理)를 본받아 제정한 사은(四恩)과 삼학(三學) 등의 교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안심곡」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정식으로 교서가 제정되기 이전에 일심수도(一心修道)와 도통(道通)의 방법론이 비교적 자세하게 밝혀져 있다는 것이다.
Hwakoung Hwang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