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여성의 유럽축구리그 소비 양상을 분석하여 글로벌 스포츠 팬덤 내 젠더 수행이 민족 및 인종을 교차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여성 팬이 젠더적 수행을 통해 팬덤 내 구축되어 있던 민족•인종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을 탈영토화 실천으로, 그리고 그 교차점에 다시 민족•인종의 경계를 재구축하는 과정을 재영토화 과정으로 분석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X(구 트위터)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에스노그라피와 심층 인터뷰를 채택해 여성 팬들의 상호작용 및 주관적 경험을 탐색하였다. 분석 결과, 여성 팬들은 선수와의 감정적 유대 형성을 통해 기존의 엄숙한 민족주의를 비틀고, 한국 선수가 경험하는 인종차별에 집단적으로 연대하며 민족•인종의 경계를 탈영토화한다. 반면, 여성 팬들은 민족•인종 담론을 일상화하고 인종주의에 선택적으로 반응함으로써 기존 경계와 위계를 재영토화하는 이중적인 실천을 하였다. 그러한 탈영토화와 재영토화의 공존은 팬덤 내 인종화된 민족주의가 단지 외부에서 부과된 것이 아니라, 행위자들의 일상적 실천을 통해 끊임없이 재구성됨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글로벌 팬덤과 젠더 연구의 교차점에서 민족뿐 아니라 인종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팬들의 초국가적 문화 실천이 지닌 해방적 가능성과 한계를 직시할 것을 제안한다.
Kim et al. (Fri,)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