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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양국은 미국의 패권에 대응하기 위하여 상호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최근 더욱 공세화되는 미국 우선주의는 중·러 양국의 밀착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분간 미·중 전략경쟁의 심화와 미국의 대러 압박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 요인을 매개로 하는 중·러 간의 전략적 밀착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양국의 협력에는 구체적 대미전략의 차이, 역사적으로 형성된 상호불신, 시진핑의 ‘강군몽’과 푸틴의 ‘강한 러시아’의 대립 가능성 등으로 내재적 한계가 상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2022년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중국의 대응은 중·러 전략적 협력에 잠재되어 있던 한계가 표출된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중국은 형식적으로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회피하며 러시아와의 전방위적 협력을 절제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미국의 패권에 대한 공동견제라는 협력의 유인 속에서도 그에 내재된 한계를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중국의 대응 분석을 통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중·러 관계는 전방위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동맹의 수준까지 이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미국의 압박과 견제로부터 자국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피하고자 한다. 따라서 향후 중국은 대미 관계 변화 양상에 따라 대러 협력의 폭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중국에게 강한 러시아를 꿈꾸는 푸틴과의 협력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변화하는 국제 질서에서 자국의 위상과 역할 설정에 관한 중·러의 미래상이 같지 않다. 셋째, 중·러 간 경제적 윈-윈의 제한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경제발전 전략은 세계 경제와의 지속적인 통합과 미국 및 서방 시장과의 안정적인 협력에 그 성패가 달려 있는 가운데 러시아 요인이 이를 저해할 여지가 있다.
Sangpil Hwang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