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50년대 고석규 비평을 그의 교양론에 주목하여 고찰하려는 한 시도이다. 고석규 사후인 1958년 7월 『사상계』에 유고로 수록된 「비평가의 교양」은 그의 비평가론이자 교양론으로서 T.S. 엘리엇의 비평, 『교양과 무질서』로 대표되는 매슈 아놀드의 교양론, G.K. 체스터튼의 정통론(orthodoxy) 및 역설(paradox) 개념 등이 모더니즘의 모색 속에서 검토되고 있는 중요한 글이다. 본고는 유신론적 실존주의와 영미 신비평의 세례를 받고 시(인)론과 비평(가)론, 문체론 등을 통해 전후 비평의 한 좌표를 제시한 고석규 비평의 사상적 영향관계를 그의 교양론을 중심으로 확인하고, 그가 주창한 ‘자기 완성’으로서 ‘교양’의 의미를 추적한다. 고석규의 ‘교양’ 개념은 한편 세계를 모순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무대로 파악하는 비합리주의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 불가능한 신비의 영역이 엄존함을 인정함으로써 대상의 무한한 의미 지평을 보존하려는 그의 태도는, 세계를 끊임없이 ‘해석’하는 비평가 본연의 자질 자체이다. 그는 유신론적 실존주의와 영미 비평의 전통 속에서 전후 문단이 새롭게 주조해 나가야 할 모더니즘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 요체는 신념으로서의 합리주의와 불가지적 태도에 기반해 세계를 발견, 해석하는 교양의 정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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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Ik Park
Eomun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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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Ik Park (Tue,) studied this question.
www.synapsesocial.com/papers/69e9b77885696592c86eb38d — DOI: https://doi.org/10.37967/emh.2026.3.17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