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국 작가 그레이슨 페리의 작품을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리좀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페리는 도자기, 태피스트리, 판화 등 전통적 매체를 활용해 사회적 정체성과 개인적 내러티브를 교차시키며 고급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유희적으로 해체한다. 그의 작업은 젠더, 계급, 트라우마, 소비문화 등 다층적 담론이 중심 없는 비위계적 네트워크로 작동하며 리좀적 구조를 보이는 듯하다. 구체적으로 와 등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구성은 특정 지점에 고착되지 않고 수평적으로 확산하는 리좀의 독립적인 접속점이자 생성의 단위로서 기능하는 양상을 띤다. 작가는 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클레어’를 통해 고정된 젠더 이분법을 탈영토화하고, 에서는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예술적 치유의 언어로 재영토화함으로써 주체성의 끊임없는 ‘되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피스트리 연작에서는 하위문화의 기호와 고전 회화의 형식을 병치하여 계급적 취향의 위계를 교란하고 이질적인 항들 사이의 다원적 접속을 유도한다. 페리가 보여주는 다층적 의미망 속 개별 이미지들은 상위 구조에 종속되지 않은 채 직접적으로 이웃한 요소들과 만나며 비중심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특히 인간의 복잡한 심리 상태와 사회적 욕망을 재구성한 는 고정된 자아 개념을 해체하고 다층적인 정체성이 교차하는 리좀적 생성의 지평을 시각화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페리의 예술은 차이와 접속, 생성의 리듬 위에서 자아와 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는 리좀적 미학의 실천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논의하는 하나의 관점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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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Mi Son
Cartoon and Animatio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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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Mi Son (Tue,) studied this question.
synapsesocial.com/papers/69fc2b158b49bacb8b347589 — DOI: https://doi.org/10.7230/koscas.2026.8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