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영화 창작을 둘러싼 핵심 문제를 창작 주체의 재정의라는 관점에서 검토한다. 필름에서 디지털, CGI와 VFX를 거치며 영화 연출은 지속적으로 변모해 왔지만 생성형 AI는 이미지와 장면의 생산을 촬영 이전의 계산과 프롬프트 입력의 차원으로 이동시킴으로써 기존의 영화적 저자 개념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오늘날의 질문은 ‘누가 그 이미지에 사유를 기입하고, 누가 그 결과에 형식적 책임을 지는가’라는 형태로 다시 제기된다. 본 연구는 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알렉상드르 아스트뤽의 ‘카메라-펜’과 프랑수아 트뤼포의 작가주의를 계보적으로 계승하여 생성형 AI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개념으로서 ‘프롬프트-펜(Prompt-Stylo)’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프롬프트-펜은 단순한 명령어 입력 기술이 아니라 AI의 언어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미장센과 서사 구조로 번역하는 설계 장치로 정의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첫째, 아스트뤽, 트뤼포, 솔 르윗, 레프 마노비치의 논의를 검토함으로써 카메라-펜에서 프롬프트-펜으로 이행하는 이론적 조건을 정리한다. 둘째,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화 창작 주체를 ‘단순 이용자’, ‘편집적 창작자’, ‘개념적 디렉터’의 세 범주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작가적 통제와 미학적 책임이 어떤 방식으로 성립하거나 약화되는지를 분석한다. 셋째, 국내외 AI 영화제의 심사 기준, 선정 언어, 결산 자료, 반복적으로 수상하거나 주목받는 창작자들의 인터뷰를 검토하여, 초기 AI 영화장에서 실제로 어떤 창작 태도가 승인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초기 AI 영화 생태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기술 활용 자체가 아니라 서사적 응집성, 예술적 비전, 독창성, 그리고 생성 결과를 끝까지 조직하고 검증하는 작가적 통제임이 확인된다. 이에 따라 ‘단순 이용자’는 AI가 산출한 평균적 결과를 수동적으로 승인하는 단계로, ‘편집적 창작 자’는 생성된 결과를 선별 ․ 배열 ․ 폐기하며 영화적 구조 속으로 재조직하는 단계로, ‘개념적 디렉터’는 생성 시스템의 논리 자체를 비틀고 재구성하여 자신의 미학적 질서를 관철하는 단계로 규정된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의 작가주의가 더 이상 직접 제작의 사실에 의해 보장되지 않으며, 오히려 설계, 선택, 검증, 폐기의 과정을 통해 형식적 책임을 끝까지 유지하는 주체성 속에서 새롭게 성립함을 논증한다. 따라서 프롬프트-펜은 AI 시대의 영화 창작을 설명하는 분석 개념이자, 기술과의 협업 속에서도 판단 권한을 포기하지 않는 현대적 창작 주체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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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yun Ha
Cine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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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yun Ha (Thu,) studied this question.
synapsesocial.com/papers/6a04141c79e20c90b44444ae — DOI: https://doi.org/10.19119/cf.2026.0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