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자기 표현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문제는 심리학, 사회학, 예술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핵심 연구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화상은 예술가가 자신의 자아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시각적 실천으로서, 자아 인식과 정체성 형 성 과정을 탐구할 수 있는 독특한 연구 창구를 제공한다. 한편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예술가의 자아구성 과정을 기존의 사적 영역에서 공적 무대로 확장시키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정체성 인식과 관련된 불안과 긴장 또한 점차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자화상 예술가의 창작 동기가 내적 자기 탐색에서 비롯되는지, 혹은 외부의 사회적 압력에서 기인하는지를 탐구하는 한편, 자화상이 예술가의 자기구성과 정체성 인식에 어떠한 방식으로 반영되는지를 분석하여 규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 선정 기준에 따라 세 명의 중국 자화상 예술가를 선정하여 개인 심층인터뷰를 통해 질적 자료를 수집하였다. 인터뷰 시간은 회당 평균 1~2시간 정도 진행하였으며, 연구 참여자의 창작 동기, 자아 서사, 사회적 반응을 중심으로 자료가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Markus & Kitayama의 자기구성 이론과 Erikson의 심리사회적 정체성 이론을 분석의 틀로 삼아, 3단계 코딩 방법(개방 코딩, 축 코딩, 선택 코딩)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 간 비교 분석을 통해 예술가들이 독립형 및 상호의존형 자아구성, 그리고 주관적·객관적 정체성 인식의 차원에서 나타내는 차이와 공통적 특성을 도출하였고, 또한 자화상 창작이 자아 통합과 사회적 대화 사이에서 매개 기제로 기능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세 명의 예술가의 자화상 창작은 모두 독립형과 상호의존형 자아구성의 이중적 영향을 받지만, 각자 강조점은 상이하게 드러났다. 본 연구의 이론적 의의는 예술 창작에 적용 가능한 심리학적 분석 관점을 탐색했다는 점과, 자화상 창작이 자기구성 및 정체성 인식은 물론 사회적 대화를 매개하는 중요한 통로임을 밝혔다는 데 있다. 실천적 의의로는 예술교육, 예술치료, 문화정책 수립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고, 예술가가 개인적 표현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균형감을 갖고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Dan Li Su (Thu,)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