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정파 미디어의 설득 효과가 쟁점의 유형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단일 쟁점만을 다루어 상이한 결론을 도출해 왔으나, 쟁점의 성격이라는 조절 변수에 대한 체계적 비교는 부재하였다. 본 연구는 이 공백을 메우고자 도덕적 쟁점(낙태), 경제적 쟁점(기본소득), 절차적 쟁점(선거여론조사)에 대한 세 차례의 온라인 실험을 수행하고, 동일한 선호기반 선택배정(PICA) 디자인을 적용하여 그 결과를 횡단적으로 비교하고, 나아가 응답자 수준 데이터를 통합하여 실험 간 이질성을 통제한 회귀 분석을 추가로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설득 효과(ACTE)는 쟁점 유형에 따라 질적으로 상이하였다. 실체적 정책 쟁점(낙태, 기본소득)에서는 보수 집단에서 약한 설득 방향의 효과가 관찰된 반면, 절차적 쟁점(여론조사)에서는 동일한 조사 결과임에도 보도 매체에 따라 품질 인식이 크게 달라지는 출처 효과가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실체적 쟁점과 절차적 쟁점간 효과 방향의 차이는 표준화 효과 크기 비교에서 보수 집단과 진보 집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통합 회귀 분석에서도 이 결론이 재확인되었다. 양극화 변화 역시 쟁점에 따라 달랐다. 낙태와 기본소득에서는 완화 경향을 보인 반면, 여론조사에서는 양극화의 방향자체가 역전되었다. 본 연구는 정파 미디어 효과 연구에서 쟁점 유형화(issue typology)의 중요성을 실증하고, 쟁점별로 정보 수용, 동기화된 추론, 출처 휴리스틱이라는 상이한 정보처리 메커니즘이 작동함을 보여준다.
Byung‐Jae Lee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