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려 무신정권기 인사 청탁의 성행과 그 사회적 의미를 검토한 것이다. 연구는 청탁의 일반적 양상과 처벌, 시기별 인사 청탁의 변화, 그리고 인사 청탁이 나타난 사회적 배경과 의미 등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청탁의 일반적인 유형, 청탁 대상, 청탁 주체, 처벌 방식을 검토하였다. 청탁은 관직 획득과 승진, 사회경제적 특혜, 법과 규범의 예외 적용, 형벌 면제 등 다양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청탁 대상은 국왕과 왕실 인물, 무신 집권자와 그 족당과 당여, 유력 문무 관료 등이었고, 청탁 주체는 문무관료, 향리, 군인, 민, 노비 등 매우 다양했다. 처벌 방식은 지역에서는 안찰사·병마사 등이, 중앙에서는 대간이 탄핵하였고, 형부와 전옥서가 처벌을 담당하였다. 파면, 폄출, 유배, 추징 등의 처벌 사례가 확인된다. 다음으로 인사 청탁의 양상과 추이를 설명하였다. 이의방~정중부 정권기에는 집권자 자신보다 족당과 이부·병부 같은 인사 관부를 통한 청탁이 많았으며, 문무반 인사와 향리 인사 전반에서 부정 청탁이 이루어졌다. 경대승 정권기와 그 이후에는 왕권이 일부 회복되었으나 유력 무신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뇌물과 협박을 통한 인사 청탁이 성행하였다. 최충헌~최우 정권기에는 무신 집권자가 인사권을 독점하고 정방과 사제를 중심으로 인사가 운영되면서 관직 매매가 널리 이루어졌다. 최항~최의 시기에는 집권자의 권위가 약화되었으나 여전히 정방을 장악하며 인사 청탁의 중심이 되었다. 김준~임유무 정권기에는 정방의 자율성이 커지면서 정방 인물에 대한 청탁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사 청탁이 성행한 사회적 의미를 검토하였다. 고려는 신라보다 관료제 운영이 개방되어 관직 획득과 승진의 가능성이 더 열려 있었다. 그러나 관료제 상의 관직은 제한되어 있는데 인구는 늘어나 경쟁이 심화되면서 뇌물로 벼슬을 얻으려는 현상이 나타났다. 무신정변 이후 무신 중심의 정치 질서가 형성되자 무신들이 인사권을 이용해 뇌물을 받고 관직을 파는 일이 성행하였다. 따라서 무신정권기의 인사 청탁은 단순한 도덕적 부패가 아니라 고려 사회의 역사적 성격과 변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회 현상이었다.
Jae‐Woo Park (Sun,)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