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2015~2025년 『한일관계사연구』 에 수록된 논문을 중심으로 개항기,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의 한국 근대사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근대사 연구자는 실증적 사료 발굴과 방법론적 혁신을 통해 식민 지배의 폭력성과 이데올로기 전략을 다층적으로 규명해 왔다. 이를 통해 한국인을 단순한 수동적 희생자가 아닌 역동적인 변화의 주체로 재구성하였으며, 과거사 문제 해결과 한국사의 주권적 지위 확보라는 현대적 과제에 학술적으로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기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항기 연구는 조선의 선택적 문물 수용을 통한 ‘협상적 근대’를 실증했고, 대한제국기는 ‘근대국가 형성기’로서의 위상과 동시에 외세의 침략성을 규명했다. 일제강점기 연구는 식민 통치의 제도적 폭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이에 대응한 민중의 복합적 생존 전략을 해부했다. 특히 제국정부의 중층적 결재구조를 밝혀 지배 책임을 명확히 하고, 사료가 부족한 국가폭력 영역에 대해 행정문서 재구성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은 중요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향후 근대사 연구는 일본 중심의 정책 분석에서 벗어나 대한제국 관료들의 자주적 노선과 피지배층의 미시적 저항 등 내부 역량을 구조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식민 지배 이데올로기의 총체적 상호작용과 해방 이후 식민지 유산의 재구조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서는 ‘초국적 탈식민사학’을 구축함으로써 한국 근대사 연구의 외연을 전 지구적 지평으로 확장해야 할 것이다.
Kyung-nam Kim (Sun,)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