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의 기원을 더듬어 보면 1946년 개설한 유일학림 전문부를 계승하여 1952년 개교한 원광초급대학에 ‘교학과(敎學科)’를 개설했고 1962년 ‘불교교육과’로 학과 명칭을 변경했다. 그리고 1972년 원광대학교가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문리과대학 원불교학과’로 학과 명칭을 다시 변경하면서 비로소 ‘원불교학’이라는 학문분야명이 세상에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2024년 3월부터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원불교학과가 신설됨으로써 원불교학 수립을 위한 교육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했다. 원불교학의 학문분류 체계 정립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국가과학기술 표준분류체계’와 ‘한국연구재단 연구 분야 분류표’에서 원불교학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가과학기술 표준분류체계’에는 “대분류/인문학(hf) – 중분류/종교학(hf03) – 세부영역/한국신종교(hf0313)”가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이 기준을 적용하면 원불교학의 학문적 위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인문학이나 종교학 분야의 연구 주제가 될 수 있을 뿐이다. ‘한국연구재단 연구분야 분류표’를 살펴보면 “분야 코드 A041702, 대분류명 인문학, 중분류명 종교학, 소분류명 한국종교, 세분류명 원불교학”으로 명시되어 있다. 앞으로 원불교학의 위상을 소분류를 뛰어넘고 중분류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장기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 원불교학은 학문의 제도적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재생산 구조를 통해서 유지되고 발전된다. 원불교학 1세대 선구자 · 2세대 연구자들이 이룩해 놓은 학문 성과에 대한 계승과 비판적 해석학이 지속적으로 생산되어야만 원불교학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그리고 원불교학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원불교학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제도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계와 학계에서 원불교학의 형성과 수립이라는 성과를 겨우 이룩했으니 자만해서도 안 되지만 자조(自嘲)하거나 책임을 전가(轉嫁)해서도 안 된다. 원불교학 발전과 도약은 물론이요, 세계화를 주창하는 원불교는 그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인적 · 물적 · 제도적으로 지금까지 보다 더욱 배가(倍加)해야 한다.
Shiyong KO (Sun,)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