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종교수행이 ‘인간 본성에 관한 경험적 탐구’라고 설정하고, 선불교의 간화선(看話禪)과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전통의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를 비교하면서, 두 종교가 밝혀낸 인간 본성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본성에 대한 탐구는 철학적으로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근원에 대한 형이상학적 대화라 할 수 있다. 보편종교는 수행을 통해 이러한 본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종교적 체험과 그에 따른 해석의 변증법적인 발달과정이 ‘살아있는 종교’를 만든다. ‘본성 체험(nature experience)’은 종교적 체험의 하나로서 종교수행을 통해 인간 본성을 깨닫게 되는 경험적 진리라고 할 수 있다. 간화선은 화두결택 · 화두참구 · 화두타파의 방식으로 ‘견성성불(見性成佛)’에 이르고자 하며, 렉시오 디비나는 독서 · 묵상 · 기도 · 관상이라는 단계를 통해 ‘신비적 합일(mystical unity)’을 지향한다. 견성성불과 신비적 합일은 각각 ‘공(空) 체험’과 ‘하느님 체험’이라는 ‘본성체험’을 경험하는데, 이는 각각 ‘자비(四無量心)’와 ‘사랑(Agape)’이라는 윤리적 차원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불교와 그리스도교는 한국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한 종교이다. 두 전통의 ‘종교 간 대화’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Jinseob Jeong (Mon,)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