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세대 간, 성별 간, 지역 간, 계층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분열로 인한 문제가 사회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 그리고 유학생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한국 사회는 더 이상 단일민족 사회가 아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이렇게 갈등이 심화되며 다문화 사회로 들어선 한국 사회에서 문화유산 교육은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다양만 문화를 포용하고 존중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문화유산 교육은 다문화 사회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전환을 성찰하기보다 여전히 한국인의 단일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통문화의 보존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은 전체 인구의 6~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및 다문화 인구에게 일방적인 ‘한국적 정체성’을 강요하고 주입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며, 나아가 문화유산 교육이 오히려 새로운 사회적 배제를 재생산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마저 갖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이미 다양한 민족과 이민자 등 다문화 사회에 대한 문화유산 교육을 일찍이 시작하고 발전시킨 유럽의 문화유산 교육 사례를 비교 분석하면서, 한국 문화유산 교육의 현 상황과 한계점을 살펴보고 향후 한국 문화유산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유럽은 크게 3단계로 문화유산 교육의 진화를 나눌 수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4개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이탈리아의 미그랜투어(Migrantour)는 이주민 해설사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도시 유산 속에서 다문화적인 흔적을 재발견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장을 열었다. 영국의 헤리티지 스쿨(Heritage School)은 교수자의 연수와 지역 문화유산 발굴을 통해 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시민의식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유로피아나 미그레이션(Europeana Migration)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자기 가족들의 이주 경험을 문화유산으로 기록하고 아카이브하도록 장려하여 이들의 다문화적 기억을 유럽 공동의 통합된 유럽 역사 속으로 끌어들였다. 마지막으로 시범사업 격인 컬처랩스(CultureLabs)는 문화유산 관계기관과 이주민들의 협력을 통하여 사회적 포용을 증진하기 위한 실험적 모델을 제시하였다. 위의 사례들은 유럽의 문화유산 교육을 통해 이들 사회가 추구하는 다양성과 포용, 비판적 역사의 이해, 그리고 민주시민의식 함양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의 문화유산 교육 역시 단순히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 중심의 패러다임을 넘어, 다문화 사회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에 따른 포용적 가치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교육 내용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문화유산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Kim et al.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