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능력주의적 믿음이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서 지방대생들이 감정 작업(emotion work)을 수행하여 자기 계발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존재가치와 인정을 재협상하며 인정투쟁을 수행하는 양상을 분석했다. 기존의 지방대/생 연구들이 지방대생들을 그들의 종속성과 수동성, 취약성을 집중 조명하는 방식으로 재현해왔던 점을 비판하면서 이들이 드러내는 행위성(agency)에 주목했다. 연구자가 만난 지방대생들은 단순히 스스로에게 할당된 지방대생이라는 범주에 순응하고 체념적으로 행위전략을 구축하지 않고 오히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고자 적극적으로 각종 자기 계발 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 연구는 이러한 자기 계발 실천을 주된 행위전략으로 채택하게 된 맥락과 배경을 좀 더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이들이 ‘학업/입시 실패의 경험’과 ‘수정된 능력주의 믿음’을 내면화한 방식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들은 스스로의 지방대/생의 지위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구조적 불의에 반응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을 동기로 삼아 자기 계발하고 존재가치와 인정을 재협상하는 방향으로 행위전략을 구축했다.
InHo LIM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