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가폭력을 소재로 한 제주 4・3과 대만 2・28 사건 관련 영화들을 대상으로 이들 텍스트가 사회문화적 퍼포먼스로서 기능, 확산하는 수행과정을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의 출발점은 영화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집단기억 형성과 사회적 연대를 촉진하는 리미노이드적 퍼포먼스로 작용한다는 인식에 있다. 퍼포먼스 이론, 특히 쉐크너의 ‘is performance’와 ‘as performance’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아, 영화 창작 과정과 개봉 이후 확장되는 사회문화적 행위들을 포괄적으로 조사하였다. 분석 결과, 양국 모두 영화가 국가폭력의 기억을 사회적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매개가 되었으나, 대만은 희생자 포용과 제도화 측면에서 더 적극적이고 포괄적 수행을 보여주지만, 한국은 기억의 제도화와 사회적 연대 과정에서 한계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국가폭력 소재 영화가 집단기억, 사회적 치유, 문화적 의례 형성에 이바지하는 사회문화적 퍼포먼스임을 규명하며, 퍼포먼스 연구로서의 영화 연구와 한-대만 영화 연구 간 학문적 교차 지점을 확장하는 데 의의를 둔다.
Jong-Han Choi (Fri,)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