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일대남』은 부자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요노스케 1대(代)의 애욕 생활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주인공의 연령에 따라 배열하고 있는 일대기적 구성으로, 구성 방법에 있어서 고전 작품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 주인공 중심의 일대기적 구성이라는 점은, 작품의 주인공이 단순히 '무대 돌리기(舞台回し)'적 역할이 아니라 작품의 구조 및 주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 작품명인 『호색일대남(好色一代男)』은 ‘사랑의 길을 알고 남녀의 정애(情愛)를 이해하는 일대남(一代男, 한 대에서 끝나는 남자)’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즉, 본 작품은 이 세상에 보통 사람들과 같이 있기 어려운 인물이 인간 세상에서 벌이는 파격과 자유로 인해 벌어지는 파문을 자유롭게 그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고전 작품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단순히 착안점을 제시했다거나 외부적 요소에서 전체 틀로서 이용되고 부분적인 패러디에 그친다고 보기보다는, 스이(粋)라고 하는 주인공의 지향점이 일본의 전통인 「미야비토(風流士)」 「이로고노미(色好み)」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고전 작품과 에도시대 소설의 연결점이 존재한다고 본다. 또한, 『겐지 모노가타리』 『이세 모노가타리(伊勢物語)』등 고전의 인용 표현은 특히 작품의 전반부에서 두드러지며, 전체적으로는 고전 작품에 빗대어 근세풍으로 새로 완성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주인공 조형과 주제 면에 있어서 고전의 변용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Tae-Young Kim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