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청대 요연자(了緣⼦)의 작품 「초설(醋說)」에 나타난 수사학적 특성과 그 이면에 내재된 담론의 성격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중국에서 ‘식초를 마시다(吃醋)’라는 표현이 ‘질투’를 상징하듯, 「초설」은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질투’를 문학의 전면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본 연구는 「초설」이 추상적인 질투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구사한 다각적인 수사 전략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 작품 서두의 신화적 비유, 질투의 양상을 체계화한 유형화와 과장, 이를 뒷받침하는 전고(典故)의 상호텍스트적 활용, 그리고 남성의 옹졸한 질투를 꼬집는 풍자와 역설의 기법을 중심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수사 전략 이면에 잠재된 남성 중심적 시선을 비판적으로 규명하였다. 특히 여성의 질투를 선천적인 ‘음성(陰性)’의 결함으로 타자화하는 반면, 남성의 질투는 이성적 결단으로 극복 가능한 ‘일탈’로 규정하는 이중적 잣대를 확인하였다. 본고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초설」의 문학적 가치를 조명하고, 청대 고전 산문이 인간 감정을 다루는 수사학적 방식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Hyeonseo Yi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