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근대 과학의 기원을 전쟁국가를 향한 군사-상업 토너먼트와 후원시스템의 전환이라는 맥락에서 재조명한다. 과학사의 전통적인 내재적 접근이나 종교·문화적 예외주의를 강조하는 고전적 과학사회학 이론들과 달리, 분절된 정치체들 사이의 치열한 군사-상업적 경쟁이 근대 과학 탄생의 결정적 동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찰스 틸리의 전쟁국가 테제와 필립 호프만의 토너먼트 모델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16세기 이탈리아의 군사적 긴장이 어떻게 후원의 성격과 지식 생산의 보상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는지 분석한다. 특히 궁정 후원이 ‘과시적 후원’에서 ‘실용적 후원’으로 전환되는 과정과 자연 탐구를 위한 수학적 방법론이 사회적 정당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러한 후원시스템의 전환은 자연철학과 수학의 결합을 촉진했으며, 새로운 학문 형성의 제도적 기반이 되었다. 이는 근대 과학의 출현이 서구 고유의 지적·문화적·제도적 예외성이 아니라, 특정한 정치경제적 조건에서 비롯된 현상임을 시사한다.
Gira Lee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