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행동경제학적 관점과 거래비용이론의 관점에서 우리나라 무역업체가 널리 활용하고 있는 Surrender B/L에 대해 업체의 지속적 사용의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행동경제학의 대표적 관점 중 하나인 인지편향의 요인으로 현상유지 편향과 정박효과를 설정하였으며, 거래비용 요인으로는 경제적 전환비용과 절차적 전환비용을 도출하였다. 또한 이러한 선행 요인들이 지속적 사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부분최소제곱 구조방정식 모형(PLS-SEM)과 필요조건분석(Necessary Condition Analysis, NCA)을 결합한 이중 분석 접근법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PLS-SEM 분석 결과, 현상유지 편향, 정박효과, 그리고 경제적 전환비용은 지속적 사용의도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절차적 전환비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NCA 분석 결과에서는 정박효과만이 지속적 사용의도의 필요조건(necessary condition)으로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요인들은 충분조건(sufficient condition)에 해당하거나 필요조건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Surrender B/L 사용의 지속성이 거래비용 요인 보다는, 기존 기준점(reference point) 에 대한 인지적 고착과 의존, 즉 앵커링에 의해 보다 근본적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국제무역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관행적 실무의 메커니즘을, 전통적인 선형적 인과관계를 넘어 필요조건의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이론적 이해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인 기여를 한다. 또한 실무적·정책적 측면에서 볼 때, 본 연구의 결과는 전자선하증권(electronic Bill of Lading, e-B/L)과 같은 디지털 무역서류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나 제도적 개입이 단순한 비용 기반의 인센티브 제공의 수준을 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즉, 무역업체가 가지고 있는 Surrender B/L의 기준점을 고려할 때, 기존의 거래비용 등과 같은 관점보다는 이러한 앵커링 효과를 완화할 수 있는 행동경제학적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Shon et al.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