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의 『희망의 신학』과 폴 리쾨르(Paul Ricoeur)가 희망의 신학에 철학적으로 응답하여 이에 상응하는 철학의 지평을 탐구한 논문들을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신학과 철학 사이의 대화와 융합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몰트만은 “희망의 신학”을 통하여 십자가와 부활의 케리그마를 약속과 미래의 차원에서 종말론적으로 해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신학 전반을 종말론적 지평 위에 두었다. 리쾨르는 초기부터 칸트의 비판철학 및 헤겔의 철학체계 근거한 자유와 희망에 관한 사고를 발전시켰으며, 희망의 신학에 화답하여 그 철학적 지평을 탐구하였다. 리쾨르는 십자가와 부활의 역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범주로,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이 드러내는 과잉의 논리(logic of superabundance)를 “얼마나 더(넘치게)(how much more)”의 범주로 해석하였으며, 몰트만은 이에 화답하여 해방을 설명하는 두 개념으로 리쾨르가 제시한 이 두 범주를 사용하였다. 둘 사이의 논리적 상응은 그들이 펼친 희망의 철학 담론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몰트만은 희망의 신학에 상응하는 철학적 개념으로서, 가능성의 범주, 시간들의 미래, 그리고 헤겔적인 닫힌 체계를 초월하여 개념의 한계 속에서 초월적 미래로 열려 있는 희망을 제시하였다. 리쾨르는 이러한 몰트만의 희망의 철학에 상응하는 철학적 체계로서, 후기 헤겔적 칸트주의(post-Hegelian Kantianism)을 제시하였다. 이 두 사상가의 희망에 관한 논의는 헤겔의 절대정신과 등가의 논리(logic of equivalence)에 근거한 닫힌 체계를 거부하며, 지성적이고 실천적인 한계 안에서의 비결정론적인 변증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철학과 신학 사이의 생산적 대화의 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Young-Won KIM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