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현장에서 반복되는 선수 인권침해의 근원을 개별 지도자의 일탈이 아닌 기능주의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구조적 필연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통해 선수 인권의 이론적 토대를 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간의 선행 연구가 보여준 증상적 대응의 한계를 지적하며, 엘리트 선수의 인권침해가 근대 스포츠의 본질적 속성인 ‘수량화’에 기인함을 ‘나이키 오리건 프로젝트(NOP)’의 데이터 기능주의 사례를 통해 분석하였다. 이러한 기능주의 이데올로기는 기록이라는 기표가 실재하는 신체를 압도하는 보드리야르(J. Baudrillard)의 시뮬라시옹 현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데거(M. Heidegger)의 기술철학을 통해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 육성 시스템이 선수의 재능을 성적 산출을 위한 ‘부품(Bestand)’으로 ‘몰아세움(Ge-stell)’으로써 존재론적 주체성을 상실케 한다는 점을 밝힐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 틀에 유폐된 선수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철학적 근거로 마르셀(G. Marcel)의 ‘육화(incarnation)’ 개념에 기대어, 신체를 소유(having)의 자산이 아닌 존재(being)의 고유성으로 재정립하는 새로운 인권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결국 선수를 성과 도출의 기계가 아닌 그 자체로 존엄한 목적으로 대우하는 지도자의 윤리적 결단과 존재적 충성이 선수 인권을 복원하는 근본적인 길임을 알 수 있었다.
Jeong-Hyo Kim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