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시아∙태평양전쟁 이후 한일관계의 궤적과 이에 관한 연구 동향의 변화를 분석한다. 아시아∙태평양전쟁 이후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보여왔으나, 양국 관계의 성격과 학문적 연구의 초점은 시기별로 상이하게 변화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첫째, 정치∙사회의 민주화 및 대중화, 둘째, 국제적 권력 구조의 변화에 따른 양국간 관계의 상대적 대등화, 셋째, 글로벌화의 확산이라는 세 가지 주요한 구조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었다. 전후 한일관계의 토대는 일반적으로 한일기본조약과 재산 및 청구권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을 통해 성립된 이른바 ‘1965년 체제’로 설명된다. 이 체제는 국교 정상화와 경제협력을 위한 법적 기반을 제공하였으나, 일본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과 역사적 책임에 관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포스트 냉전기로의 이행과 함께 1965년 체제에 내재된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되었고, 그 결과 정치적으로 억압되어왔던 역사 및 인권 문제가 재부상하면서 한일관계의 긴장은 더욱 증폭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역사적 변동과 연계하여 한일관계 연구의 접근 방식 변화에 주목함으로써, 기존 전후 체제의 한계를 규명하고 향후 한일 양국이 역사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며 화해를 증진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의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Jia Yoo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