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1세기 몬테카시노 수도원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수도원장이자 교황 빅토르 3세였던 데시데리우스(Desiderius)의 삶과 그의 저술 『성 베네딕투스의 기적에 관한 대화』 (『대화』)를 통해 그가 구현한 영적 리더십의 본질을 고찰하였다. 11세기는 성직매매와 세속화로 인해 교회의 거룩함이 위협받던 시기였으며, 데시데리우스는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수도원 영성을 바탕으로 교회를 정화하려는 그레고리우스 개혁 정신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데시데리우스의 영적 리더십은 네 가지 핵심 차원에서 분석되었다. 첫째, 세속적 권력과 명예를 멀리하고 수도사의 정체성을 지키는 ‘거룩한 삶의 습관’이다. 둘째, 베네딕투스 규칙의 핵심 가치인 ‘겸손’과 ‘순종’을 통해 공동체의 영적 질서를 확립한 점이다. 셋째, 교회의 타락을 방관하지 않고 사도적 전통을 회복하려는 투철한 ‘역사의식과 개혁 의지’이다. 마지막으로, 기적 서사를 통해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 분별력’이다. 데시데리우스는 교황직을 1년 동안이나 고사할 정도로 철저한 자기부인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그의 리더십이 개인의 야망이 아닌 신적 소명에 근거했음을 증명한다. 결론적으로 데시데리우스의 영적 리더십은 외적성과에 매몰되기 쉬운 현대의 지도자들에게 리더십의 도덕적 정당성과 본질적인 소명 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영적 지침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그의 리더십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현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지도자상의 전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Kuk-Heon Lee (Fri,)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