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스미스대학 소피아 스미스 컬렉션에 소장된 YWCA of the U.S.A. Record Group 11 중 “Korea, circa 1911-1950” 문서군을 분석하여, 국제 YWCA의 기독교적 국제주의 언어가 조선/한국 여성운동 속에서 어떠한 감정윤리로 수용·변형되었는지를 검토한다. 조선YWCA를 통해 수용된 ‘지도력’과 ‘봉사’의 언어는 1920년대 ‘신앙적 봉사’와 ‘절제’의 감정윤리로 번역되어 여성 주체의 비정치적 시민성 형성에 기여했으나, 1930~40년대 일본YWCA로의 통합 압력 속에서 ‘침묵’과 ‘복종’의 윤리로 굴절되었다. 해방 이후 이러한 감정윤리는 ‘시민적 책임’과 ‘전문성’의 윤리로 재구조화되며 국가 재건 담론과 결합하였다. 본고는 감정윤리를 국제주의·제국주의·국가주의가 교차하는 장에서 여성 주체의 실천을 조직하는 규범으로 분석함으로써, 해외 아카이브에 기반한 한국 여성운동 연구의 새로운 해석 틀을 제시한다.
Jina Lee (Thu,)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