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미국의 정책 문서와 담론에서 부상한 ‘돈로 독트린’을 미·중·러 전략 경쟁의 심화와 미국 대전략의 구조적 제약 속에서 나타나는 선택적 패권 관리 방식의 변화로 해석한다. 본 연구의 핵심 주장은 돈로 독트린이 고전적 먼로 독트린의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글로벌 공공재 제공 부담을 축소하는 대신 서반구를 핵심 전략 권역으로 재규정하고 외부 강대국의 진입을 차단하려는 전략이라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패권 쇠퇴나 고립주의로 설명되기보다는, 비용과 책임을 재조정하며 핵심 권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대전략의 지역화’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전환은 국제질서를 보편적 질서에서 권역별 우선순위와 차등적 관리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권역화’로 변화시키며, 동맹 역시 비용 분담과 협상에 기반한 조건부 협력 구조로 재편한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동아시아, 특히 한국 외교에도 구조적 함의를 갖는다. 본 연구는 한국의 전략적 자율성을 동맹 이탈이나 단순한 헤징이 아니라, 정책 영역별로 동맹 정렬과 헤징을 조정·관리하는 역량으로 개념화한다. 이를 통해 미국 대전략이 보편적 질서 관리에서 핵심 권역 중심의 선택적 관리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국제질서와 중견국 외교 환경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논증한다.
Yong-Soo Park (Fri,)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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