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여는 정치참여의 동력이지만 동시에 정서적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상반된 평가가 정치 관여를 단일한 ‘수준’으로 측정해 온 기존 접근의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관여의 수준이 같더라도 무엇이 그 관여를 구성하는지에 따라 정치적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Cip 척도를 정치 맥락에 맞게 재구성해 설문하고(n = 971),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정치 관여 4 요인(정치 정보 탐색의 즐거움, 정치적 정체성, 정치적 선택에 따른 결과의 중요성, 정치적 선택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도출했다. 이어 K-평균 군집분석으로 정치 관여를 4유형(불안 주도형, 주변적 비관여형, 정체성 확신형, 성찰적 숙고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이 인구 사회학적 구성, 시민적 자질, 정치 성향, 정치효능감, 정치참여, 정서적 양극화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했다. 분석 결과, 네 유형 중 정치참여가 가장 높은 유형은 성찰적 숙고형이었고, 정서적 양극화가 유의하게 높은 유형은 정체성 확신형이었다. 두 유형은 즐거움, 정체성, 중요성 요인은 높았으나, 불확실성 요인의 방향은 반대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고관여가 참여를 촉진한다는 규범적 기대와 양극화를 심화한다는 경험적 우려가 사실상 서로 다른 유형의 고관여를 포착해 온 결과였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Moon et al. (Fri,) studied this question.